[심마니] 갱년기 증상에 좋은 갈근, 칡뿌리

한방에서 갈근이라고 부르는 칡뿌리는 예로부터 심혈관 질환 및 당뇨 치료에 활용되어 왔으며, 해열과 진정작용으로 우리 선조들에게는 소중한 약초였습니다. 또한,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에스트로겐이 풍부하여 갱년기 여성에게는 도움이 된다고 하니 꼭 섭취해야 할 약초입니다.

 

 

배고픈 시절에는 칡뿌리를 캐어 질겅질겅 씹으면 허기를 달랬던 기억이 있는데요. 우리가 흔히 갈근 먹는 방법을 생각하면 생 칡즙을 내어 마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먹는 방법 외에도 음식에 첨가하거나 차를 우려내어 마시는 방법도 있으므로 오늘 포스팅에서 알아보겠습니다.

 

 

갈근 효능

 

갱년기 증상 완화
갱년기 나이가 되는 여성들에게는 몸에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납니다. 안면홍조와 가슴 떨림, 골다공증 등이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인데요. 칡에는 여성호르몬과 성분이 비슷한 이소플라본이라는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일종으로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한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갈근에 함유된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대두의 30배, 석류의 600배가 넘는다고 하니 갱년기 여성에게는 석류보다도 더 좋은 약초이며, 칡의 다른 성분 중에 다이드제인이라는 성분은 갱년기 증상의 하나인 골다공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어 50대 전후반의 여성에게는 꼭 필요한 성분을 모두 지니고 있습니다.

불면증 개선
근육이 뭉치고 몸이 경직되어 있으면 숙면에 방해를 받습니다. 갈근에 있는 푸에라린과 다이드제인 성분은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몸을 이완시켜주는 근육이완제 역할을 하며, 상체의 열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어 불면증에 시달리는 분들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숙취 해소
예전부터 음주로 인해 피로해진 간을 보호하려고 칡즙을 내어 마셨습니다. 칡의 성분 중 다이드제인은 알코올 해독작용을 도와 숙취로 인한 두통, 어지러움, 구토 증상등을 완화해주어 숙취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당뇨에 도움
당뇨는 인슐린 분비에 이상이 생겨 음식을 섭취했을때 혈당을 올리는 당질이 급격히 몸에 흡수되면서 혈당이 급등하는 것입니다. 갈근에는 카테킨 성분이 풍부하여 당질이 몸에 흡수될 때 천천히 흡수되도록 조절하는 기능을 하여 혈당조절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한, 푸에라린이라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다량 함유된 갈근을 섭취하면, 혈당을 높이는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기능이 있으므로 당뇨에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천연 당뇨 완화제입니다.

 

 

갈근 부작용

갈근은 차가운 성질이므로 몸이 차거나 기가 약하고 땀이 많은 체질에는 잘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설사와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으니 처음 섭취 시에는 소량으로 섭취하면서 양을 늘리도록 합니다.

특히,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성분으로 남성에게 장기 복용은 좋지 않으며, 임산부나 수유를 할 때는 섭취를 피해 주는 게 좋습니다. 과한 섭취는 간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칡가루 기준 하루 60g 이내로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갈근 먹는 방법

 

칡 차
잘 말린 갈근 15g을 흐르는 물에 씻은 후 물 2리터에 넣고 30분 정도 팔팔 끓여 줍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불에서 30분 정도 달이듯이 끓여내어 갈근은 걸러내고 하루 2~3잔 정도 섭취하면 좋습니다.

칡 밥
현미와 흑미를 1:1로 섞어 진하게 우린 갈근 차로 물을 조절하여 밥을 짓습니다. 이때 기호에 맞게 도라지, 더덕, 밤, 대추 등과 함께 지으면 고소하고 달큼한 영영 만점 칡밥이 완성됩니다.

칡 가루
갈근은 섬유질이 풍부하여 가루를 내서 먹어도 좋습니다. 갈근의 주요 성분인 다이드제인은 기름에 잘 녹는 지용성으로 유지방이 풍부한 요구르트에 타 먹거나, 기름으로 만드는 각종 부침개에 넣어 먹으면 흡수율이 증가합니다.

국물요리 잡내 제거
지용성인 다이드제인 성분을 섭취하기 좋고 간편하게 갈근의 좋은 성분을 섭취하려면 삼계탕, 오리백숙, 수육을 삶을 때 갈근 1~2 조각을 넣어보세요. 고기의 잡냄새도 없애주고 기름기 있는 국물에 좋은 성분이 잘 우러나와 섭취할 수 있습니다.